대한민국 MZ세대의 유행어, ‘쿠쿠루삥뽕’을 아시나요? 유튜브와 틱톡,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살펴보면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밈인데요. 이 밈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쿠쿠루삥뽕, 어디서 등장했을까?
먼저 쿠쿠루삥뽕의 근원지를 가장 먼저 살펴보자면, 인공지능 가상 연기자 서비스 타입캐스트의 ‘찬구’ 목소리에서 비롯됐어요. 찬구 목소리는 갑자기 어디서 등장했을까요?
쿠쿠루삥뽕 유래, 게임 방송 플랫폼에서?
2015년, 국내에는 트위치(Twitch)라는 영상 시청 플랫폼이 새로이 상륙했어요.
트위치는 게임에 특화된 동영상 방송 플랫폼 서비스로, 스트리머(Streamer)라고 불리는 게이머들이 자신이 게임하는 영상을 생중계하는 형식으로 운영됐는데요.
이에 시청자들은 스트리머들이 게임하는 영상을 보고 채팅으로 대화에 참여하는 등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에 좋은 게임 플레이를 보여준 스트리머에게 일정 금액을 후원할 수 있는 ‘도네이션’ 기능이 생겨났습니다.
도네이션을 하면 시청자가 직접 쓴 글씨를 음성 합성 기술로 읽어주고, 스트리머는 재생된 목소리를 통해 게임을 하면서도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었죠.
이렇게 트위치 스트리머 사이에는 도네이션 문화가 크게 유행을 했고, 게임을 하면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어요.
트위치에서 ‘투네이션’이라는 업체가 제공하는 목소리 중에는 ‘찬구’라는 캐릭터가 있었는데요. 이 찬구 캐릭터는 느릿느릿하고 특이한 억양으로 많은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쿠쿠루삥뽕’이라는 말을 넣어 도네이션을 하면 스트리머의 반응이 격양되고 시청자에게는 웃음을 주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됐죠.
도네이션 목소리 사이트, 타입캐스트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찬구의 목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찬구의 목소리를 제공하는 타입캐스트 서비스는 인공지능 연기자 서비스로, 대본을 입력하고 간단히 편집만으로 누구나 전문 연기자가 녹음한 것 같은 음성을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예요.
이 서비스는 음성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줄임말로는 TTS(Text To Speech)라고 해요.
TTS는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구현해내는 것으로, 성우 없이도 거의 모든 단어와 문장의 음성을 쉽게 구현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이제 웹기반 서비스 솔루션은 다방면에서 TT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트위치의 도네이션 서비스 또한 TTS를 이용한 것이고요.
트위치 TTS 만들기 혹은 트위치 도네이션 음성 등 트위치에 등장하는 목소리가 궁금하신 분이 많았을텐데요, 다양한 목소리는 바로 타입캐스트를 이용해서 만든 AI 성우들의 음성이였던 것입니다.
디스코드 음성변조, 인공지능과 함께
또 MZ세대에서 유행하는 건 비단 트위치의 도네이션 문화뿐이 아니에요.
‘디스코드(Discord)’는 음성, 채팅, 화상통화 등을 지원하는 인스턴트 메신저인데요. 한국에서는 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유저들은 디스코드의 뛰어난 성능과 간편함에 매료되어 게임 뿐만 아니라 일상 대화를 즐기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디스코드를 사용할 때는 종종 음성변조가 필요하다는 사실!
익명성을 보장하여 대화를 하기 위함도 있지만, 서로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활용해 더 즐거운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타입캐스트 서비스는 디스코드 음성변조에도 활용되고 있어요.
이때 모두가 알고 있는 장난스러운 찬구의 목소리도 자주 등장하지만, 정말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인공지능 목소리가 많아 자신의 목소리인 것 마냥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도 있답니다.